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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하나님의 형상 2018. 2. 1. 17:41

하나님의 형상과 인격



김원호(dent4834@hanmail.net)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 가운데 한 가지는 인격체라는 것이다.


인격체로서의 존재는 공동체적 관계 가운데 규정된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사회를 형성하고, 서로 간에 인격적 관계가 요구되는 가운데 사회를 형성해 나간다.


인간이 형성하는 사회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인격적이면서도 비인격적인 요소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그러면 인격적인 것과 비인격적인 것과의 긴장 관계는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인격적인 삶은 어떻게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인간


성경에서는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존재라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인간 안에 담겨있는 인격은 삼위 하나님으로부터 유래된 것이다.


인간을 지으신 하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으로서, 인격체persona로서는 세 분이시지만 본질substantia에 있어서 하나이시다.


인간의 인격은 하나님의 형상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여기에는 세 분 하나님의 공동체적 인격이 내포되어있다.


세분 하나님의 공동체성은 세 분을 하나의 본질로 연합하여 일체를 형성한다.


인간의 인격을 통한 공동체적 관계성은 서로에 대한 존중을 통한 연합체를 결성한다.


인간 사회를 이루는 공동체는 삼위 하나님의 형상 안에 담겨져있는 인격의 표현에서 나온 것이며, 이상적인 공동체는 삼위 하나님의 공동체성이 구현될 때만 가능할 것이다.



아담의 범죄와 손상된 인격


아담의 불순종은 삼위 하나님에 대한 인격적 관계의 파기를 선언하는 것이었다.


아담의 범죄는 일차적으로 공동체의 파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피조물로서의 아담 안에 담겨있던 하나님의 형상은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를 규명하며, 창조주와 피조물의 공동체적 관계성을 유지해주었지만, 불순종에 의한 관계성의 파괴는 하나님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인간의 인격적 관계에 손상을 가져왔다.


삼위 하나님의 서로에 대한 인격적 존중이  피조물인 아담에게는 순종으로 요구되었으며, 순종은 하나님에 대한 인격적 존중의 방법이었으며, 창조주와 피조물 간의 관계성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근본되는 법이었다.


아담의 범죄는 관계성의 파괴이면서 동시에 서로에 대한 인격적 관계의 상실이다.


불순종으로 인한 관계성의 파괴는 인간이 지니고있던 인격의 손상이면서 동시에 서로를 존중해주는 인격의 손상을 가져왔다.


인간 안에 담겨있던 삼위 하나님의 인격이 손상이 된 것이다.


하나님의 인격으로 존중받던 인간이 더 이상 존중받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인간의 위치는 하나님의 자녀에서 사단의 종으로 바뀌었다.


자녀와 종의 차이는 인격이 유지 되는 관계냐 아니면 상실 된 관계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담 안에서 타락한 모든 인간은 사단의 종이되었기에 그 안에서 삼위 하나님의 인격을 찾아보기란 쉽지가 않다.


타락한 인간은 더 이상, 삼위 하나님의 위격이 존중받듯이, 존중을 받을 수는 있는 존재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범하고자 할 때 즉시 막으실 수도 있으셨지만, 아담과 이브는 존중받는 인격체였기에 선택에 대해서도 존중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타락 이후의 비인격적 사건들


성경이 말하는 인류의 역사는 인격이 상실된 인간들이 어떠한지를 고발하는 역사이다.


가인은 아벨을 죽이고서 하나님을 멀리하고자, 더 이상 하나님께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독립해서 살겠다는 표시로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개벽이라는 뜻의 에녹성을 쌓고서 아들의 이름도 에녹이라고 지었다.


인간 스스로 더 이상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겠다는 관계성의 파괴를 표시하는 것이었다.


최초의 도시 문명이 발달 되었던 메소포타미아 문명들은, 모든 신들의 출발지로서, 우상 숭배와 더불어 시작된 문명이라고 할 수 있다.


메소포타미아지역에서 유래된 각종 신들은, 하나님의 형상이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타락한 인간을 더욱 더 비인격적 존재로 만들어갔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유래된 신들로 만연한 가나안의 우상들과의 싸움이었으며, 동시에 하나님의 인격체와 가나안의 비인격체와의 싸움이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인격적으로 대하셨지만 가나안의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비인격적으로 대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아담 안에서 인격적으로 창조되었던 인간이 얼마나 비인격적이 되었는지를 고발하는 역사였다.



비인격적인 현대 도시 문화


최초의 도시는 가인이 건설한 에녹성이었으며, 도시의 성격은 하나님으로부터의 독립이었다.


도시에서는 도시의 특성상 서로에게서 인격적 관계를 기대하기가 힘들다.


도시가, 자연을 의지하는 농촌과는 달리, 경제 원리로 운영되기에, 도시 구성원은 서로에 대한 필요 관계로 구성될 수 밖에 없다.


현대 도시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도시들과 다른 것이 있다면, 우상이 돈으로 대체되었다는 것이다.


돈을 우상으로 섬기는 현대 도시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확대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 도시 문명의 특징 가운데 한 가지는 도시와 농촌의 경계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도시의 보편화는 그나마 인간 안에 남아있던 일그러진 하나님의 형상이 더욱 비인격적으로 가속화시킨다는 것이다.


마지막 때에 사랑이 식는 것은 인간 안에 남아있는 하나님의 일그러진 형상이 더욱 일그러져 사랑을 주고 받을 만한 인격적 요소가 고갈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된 인격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시작된 인격체로서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된 존재이다.


비록 육신적으로는 아담 안에서 비인격적 존재이로 남아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하나님의 인격적 형상이 회복된 존재이다.


마치 수술 받은 환자가 재활 치료를 받는 것과 같이, 성도 안에서 회복된 인격은 성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켜나아간다.


성도 안에서의 인격의 회복은 지식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주 하시는 성령의 간섭하심과 도우심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기도를 통한 인격의 회복


기도는 회복된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기초로 하는 것이다.


기도는 성도 안에서 회복된 하나님의 형상의 인격적 표현 방법이다.


기도를 할 수 있는 자격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으로 말미암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으로, 성도에게 주어진 인격체로서의 권리이다.


자신을 표현하며, 표현된 내용이 존중을 받을 때 비로서 진정한 인격체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성도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는 존중받는,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된 인격체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기도 응답은 성도 안에서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성숙된 기도는 하나님의 인격을 존중하며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고 하는데서 비롯된다.



교회 공동체와 인격의 회복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인격적으로 존중받는 성도들의 모임이다.


교회 공동체는 아담 안에서 상실되었던 하나님의 인격이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된 인격체로서 구현되는 곳이다.


설교와 찬양과 기도는 하나님과 성도, 성도와 성도 간에 존중받는 인격체로서의 활동이다.


성도의 신앙생활은 인격체의 성장을 위해서 성화라는 성장 과정이 요구된다.


성화는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는 과정으로서 새롭게 태어난 인격체의 성장 과정이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태어난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로서 새로운 인격을 부여받았기에, 신앙생활은 회복된 인격체로서의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성도가 사회에서도 모든 이들을 인격적으로 대해야만 한다.


사람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것은 자신이 인격적인 존재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삶의 현장에서의 인격적인 관계는 하나님의 형상을 이 땅에 구현하는 신앙생활의 한 부분이다.

posted by Wonh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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